전장연 새해 첫 출근길 4호선 삼각지역에서 시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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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새해 첫 출근길 4호선 삼각지역에서 시위 재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1.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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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위 중단 제안을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한 지 약 2주 만에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

전장연은 2일 오전 8시쯤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한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도 예산안에는 전장연이 주장한 수준의 장애인 권리 예산이 증액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전장연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을 올해보다 1조3044억원 늘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3년 예산에는 106억원이 반영됐다.

전장연은 지난해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던 국회의 예산안 처리는 지난 24일 통과됐지만 전장연이 요구했던 장애인권리예산은 고작 0.8%만이 반영됐다"며 "전장연은 권리를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터라 시위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이 시위 재개를 예고하자 "불법에 관한 한 이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시위 현장에서의 단호한 대처 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년 넘게 지속된 지하철 운행 지연 시위에도 시민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극도의 인내심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서울시장으로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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