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 지난 이명박 정부때도 5.18 삭제 시도한 인물"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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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개정 고시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새 교육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일제히 빠진 것을 두고 논란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단체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소년정책 전문 단체인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5일 성명을 내어 "5.18 삭제 교과서가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와 뭐가 다르냐"며 새 교육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제외한 교육부의 조치를 성토했다.
정책연대는 교육부가 이 일을 '새 교과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사건을 나열하는 '학습 요소' 항목이 생략되면서 벌어진 일로 5.18민주화운동을 겨냥한 삭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5.18민주화운동 자체를 단순히 여러 민주화운동 과정 중 하나로 보며 실무적으로 처리했다는 행태는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도 어렵고 진정성있게 받아들일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정책연대 서승호 사무총장은 "새해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는데 과연 이런 축소적 민주화운동을 배우는 것이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은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정책연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의한 국가권력에 저항했던 광주시민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이를 국제사회가 공인한 것"이라며 "5.18민주화운동에서 나타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 민주, 평화의 정신을 교과서에서 지우려는 시도는 결코 실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목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과거 이력을 거론했다.
양종요 정책연대 광주본부장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삭제를 시도했던 인물"이라며 "이주호 장관과 윤석열 정부가 여전히 민주화운동 기록 지우기를 시도하고 있음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5.18 삭제 논란이 거세지자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교과서에 반드시 기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책연대는 "진의를 믿기 어렵다"며 "이러고서 어떻게 우리가 일본 교과서 왜곡을 입에 담을 수 있겠냐"고 개탄했다.
정책연대는 끝으로 교과과정 정상화를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