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청사 이전 따른 주민반발 달래기 안간힘
상태바
고양시, 시청사 이전 따른 주민반발 달래기 안간힘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1.09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형 제2부시장, 기자간담회 열어 (가칭)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설명
"원당재정비 촉진, 민간재원 복합개발 추진… 원당지역 가치 상승기대"
백석동 업무빌딩 연면적 6만5874㎡로 20층,13층 두 동... 3월 준공 예정
직원대표, 시의회, 시민대표, 전문가로 청사이전준비위 꾸려 이전 추진
고양시가 시청사 이전에 따른 주민 반발을 달래기 위해 (가칭)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내놓고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고 있다. 원당 지역에 조성되는 '창조 혁신·R&D 캠퍼스' 복합개발 예시도(위)와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아래). (자료=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가 시청사 이전에 따른 주민 반발을 달래기 위해 (가칭)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내놓고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고 있다. 원당 지역에 조성되는 '창조 혁신·R&D 캠퍼스' 복합개발 예시도(위)와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아래). (자료=고양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고양시가 원당재정비 촉진과 민간재원 복합개발 추진 등의 대책을 제시하며 시청사 이전에 따른 주민 갈등과 반발 달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정형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은 9일 "시청사 이전에 따른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가칭)원당 재창조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원당지역 재정비촉진, 일자리 기반시설 확대, 민간재원을 활용한 복합개발을 적극 추진해 원당지역의 가치를 당초 신청사 건립 효과보다 더 크게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대 현안인 고양시청 이전과 관련해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해 주민 반발이 잇따르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전임 이재준 시장이 애초 고양시민들에게 공약했던 '2023년 착공,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덕양구 주교동·원당동 일대에 추진하겠다'고 한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다.

이 부시장은 이날 오후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청사 이전과 (가칭)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9일 오후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청사 이전과 (가칭)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의 협조를 구했다. (사진=고양시)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9일 오후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청사 이전과 (가칭)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의 협조를 구했다. (사진=고양시)
ⓒ 데일리중앙

이 부시장은 "기존의 시청사 신축계획은 약 3000억원이 소요돼 시 재정에 많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예산절감, 효율적 재원활용을 위해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시청사 이전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10월 백석동 업무빌딩 소유권을 고양시로 이전하라는 법원 확정 판결로 인해 신청사 건립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자족시설 구축 등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시청사 이전 예정지인 백석동 업무빌딩은 연면적 6만5874㎡(약 2만평)로 20층, 13층 타워 두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3월 준공 예정이다. 지상 3층까지 업무시설, 홀, 로비, 공조실, 4층부터 두 타워로 분리돼 모두 업무시설로 되어 있다. 지하 1~4층은 지하주차장, 기계실 등이다.

지하 면적을 제외한 지상 업무공간은 4만4403㎡(약 1만3000평)으로 기존 원당에 건립 예정이던 신청사의 면적과 거의 동일하다. 건물 지하주차장은 541대 주차 가능하다.

시는 신청사건립단을 중심으로 직원대표(노동조합 포함), 시의회, 시민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청사이전준비위원회를 꾸려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3월 신청사 건물 준공 뒤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연내 행정시설 조성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시청사 이전에 따른 지역공백 해소와 원당 지역활성화를 위한 (가칭)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현 시청사는 제2청사로 기능을 유지하고 고양시 산하기관 사무실, 문예회관, 체육관 등으로 지속 활용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원당지구 재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함께 기존 청사부지 복합개발을 추진해 원당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재 원당역세권에 조성 중인 성사혁신신지구의 업무공간과 공영주차장 확대를 국토부에 건의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벤처허브 '창조혁신캠퍼스'로 조성할 방침이다.

주교 공영주차장과 기존 신청사 예정부지는 '창조R&D캠퍼스' 일자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주교동 신청사 부지 조성을 위해 해제한 개발제한구역은 8만615㎡ 규모로 복합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청사 건립 취소에 따라 일시적으로 그린벨트로 복원된다.

시는 이후 기존 면적보다 더 크고 복합개발이 가능한 20만㎡ 이상 규모 개발 계획을 수립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창조R&D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개통 예정인 고양·은평선역과 연계하고 민간자본을 적극 활용해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개발 효과가 기존 신청사 건립 계획보다 더 클 것이라는 고양시의 전망이다.

이렇게 원당역 성사혁신지구 '창조혁신캠퍼스', 기존신청사 부지 및 주교 공영주차장 위치에 자리잡을 고양은평선 역세권 '창조 R&D 캠퍼스'를 원당지역 일자리의 두 개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그 사이를 잇는 고양대로 1km 구간은 오픈카페, 터널도로 상부 문화공간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가로로 조성해 지역상가를 활성화한다.

이 부시장은 "시청사 이전은 원당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재정비 촉진, 민간재원을 활용한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원당재창조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시 전담부서, 주민협의체, 전문가, 시의회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하루빨리 구성해 협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 부시장은 이어 "신청사 기금은 고양특례시의 미래인재양성(재단)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영세 소상공인, 청년대책지원과 중소기업진흥, 그리고 민생현안 지원에 우선 활용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