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철회 "적기에 재추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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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장 철회 "적기에 재추진 할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2.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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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일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20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해왔다. 규정에 따라 케이뱅크는 이달 7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3월 20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지만 남은 과정을 더 이상 밟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해외 기관투자가 모집을 위한 해외 공모 투자 설명서도 제출하지 않았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그간 기업공개(IPO)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무리한 상장이 오히려 손해라는 대주주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초기 당시 8조 원까지 언급됐던 기업가치가 실제 시장에서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4조 원 이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이뱅크가 비교 기업으로 삼은 카카오뱅크 주가는 2일 기준 2만 810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3만 9000원)를 밑돌고 있다.

케이뱅크는 IPO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시장 여건이 나아지면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 측은 "현재 보이고 있는 성장성과 수익성, 혁신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를 지속 준비할 방침이라며 적기에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IPO 대어로 꼽혔던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을 포기하면서 IPO 시장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컬리는 지난달 4일 "투심 위축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상장 철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골프존카운티·11번가 등의 상반기 상장도 어려워졌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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