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상승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 테슬라 1.37%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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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상승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 테슬라 1.37%내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3.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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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2%) 내린 3만2394.2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26포인트(0.16%) 밀린 3971.2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76포인트(0.45%) 떨어진 1만1716.0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기술주 상승에 부담을 줬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6% 수준까지 올라섰고,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넘어섰다. 둘 다 지난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금리 범위로 보면 5.00%~5.25%로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신용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35%로 상향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60%와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편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금리 상승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올해 1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 상승률 5.6%보다 둔화했다.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를 기록해 전월의 103.4보다 개선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0.7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평균인 104.5에는 못 미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 쪽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이틀 연속 금리가 오르고 있다. 시장은 에너지나 산업과 같은 경제적으로 더 민감한 섹터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기술주는 뒤처진 종목 중 하나로 종종 금리가 오를 때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투자자들은 금융 부문의 어려움을 넘어서서,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사람들이 은행 쪽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나쁜 뉴스가 나온다면 이는 (증시에는) 좋은 소식이라는 시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안정 우려가 조금 누그러지면 관심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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