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음주 파문 김광현 선수 "생각 짧은 행동 정말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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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음주 파문 김광현 선수 "생각 짧은 행동 정말 후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6.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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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음주 의혹의 당사자로 밝혀진 김광현(35·SSG 랜더스)이 직접 머리를 숙였다.

김광현은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 앞에 서 "제가 음주 파문의 당사자 중 1명이다. WBC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김광현은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다. 내 행동을 컨트롤(통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후회하고 있다. 나와 함께 연루된 후배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관련 사실이 알려진 뒤 하루빨리 사과를 하고 싶었으나 다른 팀들의 상황을 봐야 했다. 오늘 뒤늦게 사과 드려 죄송하다"며 "국제대회 기간 중 생각 없이 행동한 것에 대해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의 모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팬들께도 모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광현은 이 과정에서 다소 울먹이기도 했다.

김광현은 끝으로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사가 진행 중인데 충실히 조사받고 나오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한국의 한 유튜버는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기간에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3명의 선수들은 WBC 1라운드 첫 경기 3월9일 호주전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3월10일) 전날에도 술자리를 가졌다.

이 건은 이후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보도가 되기 시작하며 확장됐고 KBO가 유튜버가 특정한 선수들이 속한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조사 결과 의혹을 받은 김광현 등 3인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3월7일)과 휴식일 전날(3월10일)에 스낵바에서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다. 다만, 경기 전날 밤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의혹을 제기한 쪽과 당사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KBO는 경위서의 진위 여부를 따진 뒤 최종 조치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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