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한미FTA 비준반대 사흘째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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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한미FTA 비준반대 사흘째 단식농성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2.1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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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앞 자리깔고 앉아... "졸속처리 저지 위해 투쟁 계속할 것"

▲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 국회 비준동의안 졸속 처리 저지를 위해 단식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졸속 처리에 반대하며 사흘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한미FTA 국회 비준동의안 졸속 상정 반대를 외치며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하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통외통위는 13일 회의장을 바꿔가며 비준동의안을 기습 상정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14일 국회 본회의장 앞으로 자리를 옮겨 단식농성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당(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이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17대 국회에서 한미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졸속으로 강행처리하겠다는 의도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졸속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통합신당은 이미 6개월 전에 82명의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한미FTA 국정조사요구를 묵살했고, 2년 동안이나 '통상절차법'의 심의를 미뤄왔다"며 "이런 두 당이 심의를 해야 한다며 회의장까지 변경하고 비준동의안을 기습 상정한 것은 부실심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미국의회가 비준 동의할 가능성이 없고, 미국 측이 쇠고기 수입을 선결요건으로 초지일관 요구하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동의 절차에 착수한 것은 굴욕적 통상외교의 전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다른 정당과 협력해 2월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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