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 산별교섭 준비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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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노사, 산별교섭 준비에 잰걸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2.18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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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중앙노사협 열어 일정 등 조율... 필수유지업무 최대 쟁점 예상

▲ 지난해 7월 7일 새벽 서울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12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 등 마지막 쟁점을 극적으로 타결한 뒤 노사 대표가 잠정합의서를 주고받고 있다.
ⓒ 메디게이트뉴스 장종원
보건의료 노사가 4월부터 시작되는 2008 산별교섭을 앞두고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교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사 대표가 미리 만나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노사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지방의료원연합 회의실에서 산별중앙노사운영협의회를 열어 올 산별교섭 준비 관련 일정 조율과 각종 소위원회, 특위 운영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노사는 '산별교섭준비소위원회'를 가장 시급하게 꾸리기로 합의하고 2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잘못된 교섭 관행을 바꾸고 교섭 기간 단축 등 교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이 적극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비정규직대책 노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29일 열린다. 이에 앞서 노사는 각 병원별 현황 파악과 공동 실태조사부터 벌이기로 했다. 바뀐 법에 따른 차별시정 문제 등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노사정특별위원회' 구성과 운영 관련해서는 25일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지켜본 뒤 노사가 공동으로 새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지난해 산별교섭 참가를 노사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단체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 올 산별교섭 시작 전에 사용자단체 가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사 대표가 각각 확인 점검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체는 경기도립의료원 6개 병원, 서울 건대병원, 서울 녹색병원 등이다.

올해 산별교섭에서 가장 큰 쟁점은 필수유지업무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사용자 쪽은 이달 말 자체 최종연구보고서 결과가 나오면 3월 내부 검토를 거쳐 4월 총선 이후 본격 대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또한 노동법 교수와 노동 전문 변호사 등으로 필수유지업무 대응 법률팀을 꾸리고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전국 110여 개 병원이 참가하고 있는 올해 보건의료 노사 간 산별교섭은 4월 말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를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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