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선진국 중 의사 비중 가장 작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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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국, 선진국 중 의사 비중 가장 작은나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2.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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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전공의들이 19일을 전원 사직서 제출 기한으로 잡고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경고하는 등 한국에서 의료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이 "한국은 선진국 중 인구 대비 의사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2.6명에 불과하다. 그리스가 인구 1000명 당 의사가 6.3명으로 1위, 스페인이 4.5명으로 2위, 스웨덴이 4.3명으로 3위며, 한국은 2.6명으로 최하위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국 의사협회는 정부가 집단 사표를 계획하고 있는 의대생과 수련의들을 처벌하겠다는 협박을 관철할 경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의사 협회가 파업을 결정할 경우,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의료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오랜 대기 시간에 지친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금요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려 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수련의 80%가 약 한 달간 파업을 벌이면서 무산됐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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