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포갑 노웅래 배제한 인재영입 여론조사...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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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마포갑 노웅래 배제한 인재영입 여론조사... 전략공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2.19 15:21
  • 수정 2024.02.19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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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들, 공정한 경선 보장 촉구... "전략공천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마포갑 총선 승리의 핵심은 원팀, 원팀을 위한 필수 조건은 공정한 경선"
이은희 예비후보, 이기는 공천 역설... 공정한 경선 보장 당 지도부에 요구
민주당이 서울 마포갑에 영입인재 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공정한 경선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은희 마포갑 예비후보는 19일 성명을 내어 전략공천으로는 이길 수 없다며 공정한 경선 보장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서울 마포갑에 영입인재 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공정한 경선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은희 마포갑 예비후보는 19일 성명을 내어 전략공천으로는 이길 수 없다며 공정한 경선 보장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지난 주말 서울 마포갑에서 영입인재 2명을 대상으로 후보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면서 전략공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고 마포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진 것 아니냐며 오해하는 유권자들이 벌써부터 생겨나고 있다.

민주당 마포갑 예비후보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프리미엄이 있는 상태에서 마포갑 예비후보 8명 전체에 대한 후보 적합도 조사만으로 본선 경쟁력을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마포갑 한 예비후보는 "후보경쟁력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동일 조건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에 요구했다.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에게도 컷오프 후 본선경쟁력 여론조사의 기회를 줘야 한다. 또한 영입인재에게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이들 또한 예비후보들과 함께 적합도 조사라도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민주당 마포갑 예비후보자들은 마포와 함께 민주당을 지켜온 동지들"이라며 "오랫동안 마포구민을 만나고 지역여론을 청취하며 준비해 온 후보들이며 마포연고가 깊어 민주당의 확장성을 키울 수 있는 후보들"이라고 했다. 이미 마포갑에서의 민주당 경쟁력은 예비후보들이 만들고 있다는 것.

민주당 마포갑 선거 관계자는 마포갑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마포갑 총선 승리의 핵심은 원팀이고 원팀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공정한 경선"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로 당원은 "전략공천은 마포갑 7명의 예비후보자를 무시하고 당원의 의사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우려를 전하고 "오랜 세월 당에 헌신해온 예비후보자에게 정당한 경선을 보장하고 지역당원의 여론과 지역 민심을 반영해야만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당 지도부에 조언했다.

실제로 마포갑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대법관 출신의 안대희씨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전략공천 했다. '대법관 출신 국민검사'라는 명성으로 전략 후보가 됐지만 총선 결과는 참담한 패배였다. 

명성과 영입인재라는 포장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공천이라는 것을 민심이 보여준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새겨야 할 교훈이다.

민주당 마포갑 이은희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어 민주당 지도부에 공정한 경선 보장을 요구했다.

이은희 후보는 "공정경선을 통해야만 후보의 본선경쟁력이 커질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 마포갑은 진정한 원팀으로 승리할 수 있다"며 모든 예비후보들에게 공정한 경선 보장을 요구했다.

또 이기는 공천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지역연고성 없는 전략공천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적어도 전략공천 검토 전 영입인재와 지역 후보자들 간 공정하고 세밀한 본선 경쟁력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민과 유대감 없는 전략공천은 오히려 본선 경쟁력만 약화시킬 뿐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예비후보자들의 그동안의 노고가 헛것이 되지 않도록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야 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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