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종석 공천 배제... 비명계 반발하는 등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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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종석 공천 배제... 비명계 반발하는 등 파문 확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2.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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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전략공천위,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략공천
고민정 최고위원, 당 공천 방침에 반발하며 최고위원직 사퇴
홍익표 원내대표 입장에 따라 당 내분 사태도 번질 수도
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22대 총선 중·성동갑 지역구에 공천 신청한 임 전 실장을 민주당 지도부가 사실상 공천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 친문(친문재인) 핵심임 인종석 전 실장을 공천 배제하는 대신 그 자라에 같은 친문인 전현희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친문 갈라치기리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을 일찌감치 전략 선거구로 결정해 이곳이 민주당 공천 국면의 뇌관이 돼 왔다. 이재명 대표가 당내 가장 강력한 당권 및 대권 주자이자 자신의 경쟁자인 임 전 실장의 등판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흘러나왔다.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 배제되면서 당내 비이재명계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거세 반발이 예상된다. 그동안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을 지지해 온 홍익표 원내대표의 입장에 따라 당 내분으로 확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장 고민정 의원은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당의 공천에 반발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중·성동갑 공천에 반발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중·성동갑 공천에 반발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당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은 임종석 실장 공천 배제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제가 문제제기를 했던 것은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공천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정성에 문제 제기가 되고 있고 총선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지적이 우리 진영 안에서도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이재명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는 당헌, 당규로도 해결할 수 없는 정치적 사안들을 치열한 논의를 통해서라도 답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지금의 위기를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논의를 해서라도 불신을 거둬내고 지금의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면 최고위원회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최고위원직 사퇴 결심 배경을 얘기했다.

그동안 전략공천이 유력하던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기관장을 했던 대표적 친문이다. 지금은 이재명 대표체제의 민주당 당원이다. 따라서 저는 친명(친이재명)"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전 실장은 당 전략공관위의 발표와 관련해 빠르면 이날 중으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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