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섬에 10개 주치병원 지정... 의료취약지 섬 주민에 의료서비스 제공
연 2회에서 6회까지 내과·심장 및 재활·정형외과 등 과목별 질환 집중관리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인천 강화·옹진 섬 지역에 주치병원이 10개로 늘어난다.
인천시는 4일 시청 접견실에서 옹진군, 한림병원, 뉴성민병원, 현대유비스병원, 인천기독병원과 '1섬 1주치병원' 민·관 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5년 처음 시작됐다가 2019년 이후 중단된 민·관 협력 무료진료 사업은 도서 지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의료 문제를 민간 의료 인력과 자원을 활용해 공공의료의 한계를 분담하고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9개 섬에 6개 종합병원이 주치병원으로 진료해 왔지만 이번에 4개 종합병원이 늘어나면서 10개 의료기관이 18개 섬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해당 병원들은 이날 협약과 함께 이달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를 섬 주민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연 2회에서 6회까지 내과, 심장 및 재활, 정형외과 등 과목별 질환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섬 지역에 진료를 나갈 때는 의사(전문의) 2명, 간호사 5명, 행정인력 3명을 포함한 1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전문의 검진 뒤 추가 진료 또는 수술이 필요한 주민에게는 옹진군의 추천에 따라 협력 의료기관에서 무료 수술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회 행사성 순회 진료가 아닌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의료기관에서는 '1섬 1주치 병원' 지정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2025년 3월 운항을 목표로 새 병원선을 건조 중이다. 새 병원선은 기존 병원선(108톤) 보다 두 배 이상 큰 270톤 규모로 6개 면, 20개 도서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을 진료하게 된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1섬 1주치 병원' 사업과 함께 섬 지역 주민 의료 서비스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