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공천배제 대상자 33명 중 12명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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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공천배제 대상자 33명 중 12명 당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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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80%, 국민의힘은 50% 공천과정에서 걸러내
실효성 없는 각 당 부적격 심사기준 강화해야
낙천 낙선운동 규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해야
이번 22대 총선에서 경실련의 공천배제 대상자 33명 가운데 12명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번 22대 총선에서 경실련의 공천배제 대상자 33명 가운데 12명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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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경실련의 공천배제 대상자 33명 가운데 16명이 공천을 받았고 그 중 12명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공천배제 대상자 중 36.4%가 당선된 것으로 경실련의 공천배제 운동으로 인해 63.6%가 걸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실련은 2023년부터 시작된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천배제 운동의 성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운동은 불성실한 의정 활동, 사회적 물의 유발, 과도한 주식 및 부동산 보유, 반개혁 입법 참여 등을 이유로 부적격하다고 판단된 현역 의원들의 공천을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2대 총선을 위한 유권자운동본부가 출범했다. 다양한 도덕성 검증 기준을 적용해 2024년 1월에는 공천배제 대상자 33명과 검증촉구 대상자 7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경실련이 발표한 공천배제 현역 의원 33명 중에는 민주당 15명, 국민의힘 18명이 포함됐다.

민주당에서는 15명 가운데 4명만 공천돼 3명이 당선됐고(20.0%) 국민의힘에서는 18명 중 12명이 공천받아 9명이 당선됐다(50.0%).

공천배제 대상자 중 당선된 주요 인물로는 국민의힘에서 김태호·권성동·김선교·박덕흠·이철규·윤상현·이헌승·추경호·송언석 의원, 민주당에선 권칠승·김교흥·천준호 의원이다.

경실련은 "이 결과는 공천배제 운동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특히 지역구민을 대상으로 한 낙선 운동보다는 각 정당에 부적격자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낙천운동 전략이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성실 의정 활동 의원, 과다 부동산 및 주식 보유, 사회적 물의로 공천배제 대상자 명단에 올랐거나 검증촉구 대상자 명단에 오른 의원이 다수 당선된 것은 운동의 한계다.

이에 경실련은 각 정당이 현역의원 평가시스템 도입 및 공개, 공천배제 기준 강화 및 예외 없는 적용 등 공천개혁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또 낙천 낙선운동 규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도 주문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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