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환자 못떠난다는 아동병원에 "멀쩡한 애 입원시키면 인센티브 주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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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환자 못떠난다는 아동병원에 "멀쩡한 애 입원시키면 인센티브 주기도 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6.1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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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오는 18일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대한아동병원협회를 겨냥해 공개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를 두고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각자 형편이 다른 것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한의사협회의 휴진 투쟁에 공감하고는 있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 있다 보니 환자를 두고 떠나기는 어렵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협회에서도 의협의 투쟁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각자 판단하겠지만, 아동병원의 경우 아이들을 두고 당장 자리를 뜨기 어렵다. 아동병원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데다 하루만 안 봐도 위험한 중증 환자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발족한 대한아동병원협회는 현재 120여곳의 아동병원이 가입돼 있다. 주로 동네 의원에서 치료하기 어렵거나 상급종합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은 뒤 배후 진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최근 들어 중증 환자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대한아동협회를 겨냥해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란 병을 만든 사람들"이라며 직격했다. 이어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고 비꼬았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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