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논란'을 일으킨 여성 직원에 대한 여러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나돌자 르노코리아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4일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성 직원 관련 내용은 공식적으로 언급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가락 논란을 일으킨 여성 직원이 해고된 거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 내용에 대한 증거로 르노코리아 한 영업소로부터 받은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메시지를 보면 A씨는 르노코리아 신형 SUV(스포츠실용차)를 사전 예약했다가 이번 논란에 이를 취소했다.
그러자 A씨 담당 영업소 직원이 "고객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개념 없는 여직원은 해고 처리했다.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헤아려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고 소문 외에 지난 2일에는 '르노코리아 사내공지'라며 "해당 직원에 대해 비난을 하지 말 것", "해당 직원이 더 힘들 것"이라고 적힌 사진이 확산했다. 내부에서 논란을 일으킨 직원을 감싸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셈이다.
이런 소문에 르노코리아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직원은 해고가 아닌 업무 배제 상태"라며 "인사위원회를 통해 조사하고 절차에 맞춰 징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내부 공지라고 올라온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회사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실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르노 인사이드에 공개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 출연한 여성이 상황과 상관없이 집게와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 곳곳에 노출한 것이다. 해당 손가락 모양은 급진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 메갈리아에 한국 남성을 조롱할 때 사용된다.
여성 출연자는 과거 영상에서도 여러 차례 같은 손가락 모양을 노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르노코리아 측은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렸다.
논란 직후 여성 출연자는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