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19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가 전날 갑자기 회동한 것과 관련해 "회동 배경 등 모든 내용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취임을 일주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이 당선자의 요청으로 갑작스레 회동이 이루어지면서 그 배경과 대화내용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측 대변인이 '국정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말하고 있지만 노 대통령은 이미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며 "관련자들이 사리에 맞지 않는 궁색한 설명을 할수록 그 배경과 내용에 대해 의혹은 더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은 이 당선자에 대한 BBK특검수사의 마무리 단계이고 특히 하루 전에는 이 당선자가 특검팀으로부터 조사받았으며, 노 대통령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는 삼성특검 역시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러한 정황 속에서 두 사람이 급히 만나 대변인도 배석시키지 않고 1시간45분간이나 대화를 나눈 것은 BBK사건과 삼성특검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