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15주 만에 30% 초반대 벗어나... 광주/전라에서 급등
국민의힘 큰 폭 상승, 민주당은 하락... 양당 격차 10주 만에 오차범위 벗어나
국민의힘, 광주/전라·50대·30대 등에서 상승... 민주당은 부울경·30~50대 하락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지난 19일 야당의 '윤 대통령 탄핵청원 첨문회' 단독 강행으로 충돌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3주 연속 하락하며 한 자릿수지지율로 내려갔다.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경쟁 등이 여권에게 긍정 소재로, 민주당의 '윤 대통령 탄핵청원 첨문회' 단독 강행 및 '방송4법·25만원 지원법' 단독 강행 예고, '이재명 1극체제' 등은 야권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7월 3주차 여론 주간 집계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지난 15~19일 만 18세 이상 국민 2506명(무선 97%, 유선 3%)을 대상으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3명(무선 97%, 유선 3%)에게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34.5%로 15주 만에 30% 초반대를 벗어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61.6%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2.2%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2.2%포인트 감소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그만큼 좋아졌다는 얘기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10.6%p↑), 부산/울산/경남(4.2%p↑), 50대(6.3%p↑), 30대(5.2%p↑), 보수층(3.3%p↑), 진보층(3.2%p↑) 등에서 증가했다.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6.0%p↑), 20대(2.0%p↑), 학생(7.5%p↑) 등에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당 지지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민의힘은 오르고 특검, 탄핵, 단독 국회를 강행하고 있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내렸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4.1%포인트 오른 42.1%, 민주당은 1.8%포인트 내린 33.2%를 기록했다. 이처럼 거대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난 것은 10주 만이다.
조국혁신당은 1.0%포인트 하락한 9.3%로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5.0%,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0.8% 등의 순이었고 기타 정당 1.3%, 무당층은 7.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라(9.3%p↑), 50대(11.7%p↑), 학생(12.8%p↑)에서 크게 상승했다. 또 인천/경기(5.6%p↑), 대구/경북(3.2%p↑), 30대(4.5%p↑), 60대(3.6%p↑), 20대(2.2%p↑), 보수층(5.8%p↑), 진보층(5.0%p↑), 농림어업(12.0%p↑), 자영업(9.9%p↑)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5.3%p↓), 부산/울산/경남(5.0%p↓), 50대(5.7%p↓), 30대(4.9%p↓), 40대(2.5%p↓), 보수층(2.3%p↓), 가정주부(7.0%p↓) 등에서 내렸다. 대구/경북(6.4%p↑), 70대 이상(2.6%p↑), 농림어업(5.1%p↑)에서는 올랐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