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환불 접수 방식을 변경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1층에서 위메프 직원 1명이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이에 현장에 대기 중이던 수십 명의 소비자들은 즉각 반발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1:1 문의를 넣어도 확인 안 하던데 왜 온라인으로 전환하나", "이럴 거면 새벽에 문은 왜 열어 뒀는지, 지금까지 몇시간 째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등 항의했다.
현장에 있던 50대 A 씨는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결제해 600만 원의 피해를 봤다"면서 "나처럼 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자리 지키고 있었던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환불 접수 방식을 모바일 앱과 PC 홈페이지 1:1 문의와 고객센터 접수로 전환했다. 위메프 측은 "고객 문의가 급증해 환불은 신청순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 위메프는 현재까지 2000명 환불 접수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실제로 환불을 받은 소비자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소비자들은 "류 대표가 환불 500명 리스트를 작성하고 약속했는데 포함된 사람 중 아직 환불을 받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류 대표와 직원은 이날 새벽까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앞서 25일 '정산 지연 사태' 관련 소비자 환불 요구에 대해 "미정산 금액은 400억 원 정도로 확인했고 소비자 피해를 오늘내일 최우선 해결하고 소상공인·영세상인에게 바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