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단체전 10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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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단체전 10연패 달성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7.2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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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슛오프 끝에 세트 점수 5-4로 꺾었다.

이로써 양궁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날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이 쏜 두 번째 금메달에 이어 여자 양궁도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특히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무려 10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역대 올림픽 단일 종목 최장 '독식'은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미국이다. 미국은 1896 아테네 대회부터 1968 멕시코시티 대회까지 무려 16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진행형인 종목으로 국한하면 수영 남자 400m 혼계영의 미국 대표팀으로, 이들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0연패를 이루고 이번 대회에선 11연패를 노린다.

8강에서 대만을 꺾은 뒤 4강에서 네덜란드와 슛오프 접전을 벌였던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과 격돌했다. 중국은 한국의 9연패 기간 동안 4번이나 결승에서 만났는데 또 한 번 결승 상대가 됐다.

한국은 8강, 4강과 마찬가지로 전훈영-남수현-임시현의 순서로 나섰다.

한국은 1세트 첫 화살에서 전훈영이 10점으로 시작했다. 이어 남수현이 8점, 임시현이 9점을 쏴 27점을 마크했다. 중국이 9-10-8점을 쏴 27점으로 동률.

2번째 화살에서 전훈영, 남수현이 10점을 쐈고, 임시현이 9점을 기록했다. 중국 첫 주자의 화살이 8점에 꽂히면서 한국이 승점 2점을 확보했다. 56-53 승리.

2세트 첫 화살에서 중국이 8-10-9점을 쏴 27점을 마크했다. 이후 한국은 전훈영이 또다시 10점을 쐈고 남수현의 9점, 임시현의 10점으로 29점, 2점을 앞섰다.

중국의 2번째 화살은 3명 모두 9점, 한국은 9-8-9점을 기록해 55-54로 한 점을 앞섰다. 세트 점수 4-0으로 금메달 8부 능선을 넘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10연패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한국은 3, 4세트를 연거푸 중국에 내줬다.

3세트 첫 화살에서 중국이 8-10-8점에 꽂았는데, 한국은 전훈영과 임시현이 8점을 쏘면서 25-26으로 밀렸다. 두 번째 화살에서도 중국이 9-9-10점에 꽂은 반면, 한국은 9-8-9에 그치며 51-54로 패했다. 세트 점수 4-2.

4세트에서도 중국은 첫 화살에서 10-9-9점을 쐈고, 한국은 전훈영이 10점을 쐈지만 남수현과 임시현이 나란히 8점에 그쳐 26-28, 2점을 뒤졌다. 2번째 화살에서도 중국이 10-8-9를 쐈고, 한국은 10-9-8점을 기록해 53-55로 패했다.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향했다.

슛오프는 한국이 먼저 활을 잡았다. 첫 사수로 나선 전훈영이 10점을 꽂아 산뜻하게 출발한 반면 중국이 8점에 그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남수현이 9점을 쏘자 중국이 10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임시현도 라인에 걸친 10점을 쐈다. 중국의 세 번째 화살은 9점이었다.

전훈영, 임시현의 화살 모두 10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29-27 승리,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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