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응급의료센터 의사 1명당 환자수 160.9명→ 7월 197.9명... 전문의 업무 부담 증가
1분기 권역응급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458명→ 8월 443명... 타과 전문의는 18명 증가
김윤 "타과 전문의로 응급의료 공백 겨우 메꿔... 윤 정부 무능 인정하고 현실 직시해야"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의정 갈등으로 의사 파업이 6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응급실 전문의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가 30일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문의, 전공의 이탈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4년 3분기부터 응급실 전문의 이탈이 본격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전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문의, 전공의 등 의사의 분기별 근무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3년 4분기 기준 910명이었던 의사 수가 2024년 8월 21일 기준 513명으로 약 43% 줄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의사 수가 감소함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1명당 평균 진료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전공의가 이탈한 2024년 2월 이후 3월의 내원 환자 수는 9만2846명으로 줄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1명의 평균 진료 환자 수는 2월 224.1명보다 60여 명 감소한 160.9명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3분기에 들어서 전문의 이탈마저 시작되며 의사 1명당 평균 진료 환자수는 197.9명으로 높아졌다.
전문의와 전공의를 나눠서 살펴보면 2023년 4분기 기준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문의 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446명, 다른 과 전문의 43명에서 2024년 1분기 응급의학과는 458명까지 늘고 다른 과는 3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8월 21일 기준으로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분기 대비 15명 줄어든 443명, 다른 과 전문의는 18명 늘어난 48명이었다.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공의의 경우 2023년 4분기 기준 응급의학과 322명, 다른 과 99명에서 꾸준히 줄었다. 2024년 8월 21일 기준 응급의학과 전공의 21명, 다른 과 1명이 근무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이탈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77명에서 69명으로 8명 줄며 가장 많이 감소했고 다른 과 전문의는 0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이어 대구, 충남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4명 줄었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길병원, 삼성창원병원, 서울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줄자 다른 과 전문의를 충원시켰다. 이와 대조적으로 양산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순천향천안병원 등의 의료기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다른 과 전문의 모두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정책위원을 맡고 있는 김윤 의원은 "의료공백을 메우고자 의료현장을 지키는 보건의료인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가칭 위급한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응급의료 현장마저 무너질 위기로 타과 전문의로 의료공백을 겨우 메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대책 없이 몰아붙이기만 했던 지난 6개월간의 무책임과 무능의 과오를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정책위원으로서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국민중심의 의료개혁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8월 29일 출범했다. 위원장은 박주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부위원장은 강선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이 각각 맡았다.
그리고 ▶자문위원으로는 전현희 의원(당 최고위원), 이언주 의원(당 최고위원) ▶정책위원으로는 김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에는 남인순·백혜련·서영석·이수진·박희승·서미화 의원(이상 국회 보건복지위), 문정복·고민정 의원(이상 국회 교육위), 차지호 의원(국회 외통위)과 강청희 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꾸려졌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