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영롱한 물빛은 푸른듯 묽고 묽은듯 푸르러
세상의 신비를 다 모아 놓은 듯 오묘하기만 했다
세상의 신비를 다 모아 놓은 듯 오묘하기만 했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영롱한 물빛에 눈이 부셨다.
2019년 여름 한 문학단체와 백두산을 탐승했던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다.
백두산에 이르는 길은 길고도 멀었다.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한 우리는 5시간 만에 백두산 기슭인 중국 길림성 백산시 안도현 백두산 북파 산문에 도착했다.
셔틀버스와 봉고차를 갈아탄 우리는 그해 8월 9일 오후 2시14분 민족의 영산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천지와 마주했다.
여기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정상 해발 2670미터 천문봉이다.
천지의 영롱한 물빛은 푸른 듯 묽고 묽은 듯 푸른 것이 세상의 신비를 다 모아 놓은 듯 오묘하기만 했다.
백두산 정상에 우뚝 서니 발 아래 흰 구름이 펼쳐지고 천하가 한눈에 굽어보였다.
실로 장엄했다.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우와~'를 연발하며 탄성을 내질렀다.
저 멀리 백두산 최고봉인 북녘땅 장군봉(해발 2750미터)이 눈 안에 들어왔다. 훗날 조국통일 위업이 달성되면 가장 먼저 장군봉을 오르겠다는 소망을 가슴에 오롯이 새겼다.
민족의 염원을 담은 천지. 감동적인 천지의 영롱한 물빛을 잊을 수가 없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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