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료 미납액 2020년 63억원 → 2023년 156억원으로 2.5 배 증가
정성호 "유휴건물 신속히 활용하거나 처분하고 대부료 미납대책 마련해야"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유 재산 관리 소홀로 유휴 국유 건물이 급증하고 민생 경제 악화로 국유 재산 대부료 미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4일 기획재정부에서 제출받은 '국유재산 관리실태' 자료에 따르면 국유 재산 대부료 미납액은 2020년 63억원에서 2023년 156억원으로 3년 만에 2.5배 증가했다.
2020년에는 국유 재산 대부료 부과 금액 1305억원 중 4.8%만 납부되지 않았으나 2023년에는 부과한 1531억원 중 10.2%가 미납된 것이다. 이는 장기간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대부료 지불 능력이 저하된 것이 주요인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종료로 2020년 대비 2023년 대부료 감면 규모가 25억원 가량 감소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 5년간 유휴 국유 건물도 2020년 709개 동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7월 1116개 동으로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휴 건물이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125개동, 광주 52개동, 부산 42개동, 강원 37개동, 충북과 경북 각 32개동, 대구 30개동 등이다. 서울의 경우 빈 파출소의 증가, 매각을 위한 건물 증가 등이 주요 요인이다.
기획재정부는 해마다 유휴 재산의 효과적 활용과 매각, 관리와 처분을 통한 재정 수입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국유재산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국유 건물을 오래 방치하는 경우 범죄 발생과 경관 훼손 등의 주민 피해가 우려되므로 조속한 활용이나 처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성호 의원은 "유휴 건물의 신속히 활용하거나 처분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고 대부료 미납이 급증한 원인을 파악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