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노회찬 "새달 진보신당 창당하겠다"
상태바
심상정·노회찬 "새달 진보신당 창당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2.21 18: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정당 건설 원탁회의 공개 제안... 3월 2일 창당발기인-16일 창당 대회

▲ 민주노동당 탈당을 예고한 심상정 노회찬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새달 16일 진보신당의 창당 깃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노동당 탈당 결심을 굳힌 심상정·노회찬 의원은 21일 "새달 16일 진보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진보세력에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원탁회의'를 공개 제안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24일 대토론회, 새달 2일 진보정당 건설 원탁회의 및 창당발기인 대회를 거쳐 16일 진보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진보세력 총선 대응기구 깃발 -> 총선 후 제대로 된 진보정당 건설 

이들은 "모든 진보세력은 서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오는 4월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에 맞설 강력한 진지 구축에 나서야 하며 서민들의 삶을 진실하게 대변하는 민생정당,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진보정당의 핵심가치로 '평등·생태·평화·연대'를 내세웠다.

두 사람은 일단 진보세력의 총선 대응기구 성격의 진보신당 깃발을 올린 뒤 총선 이후 실질적인 창당 과정을 거치겠다는 구상이다. 총선 전 창당하는 진보정당은 기본적으로 총선을 돌파하고 향후 진보신당 건설의 전략적 토대가 되는 것이다.

심 의원은 "총선 이후 모든 개혁 진보세력을 축으로 2010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이명박 정권에 맞서 강력한 진보야당으로 우뚝 설 명실상부한 진보정당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원탁회의에는 각 지역과 경제 교육 환경생태 보건의료 문화예술 노동 농민 빈민 청년학생 소수자 등 모든 부문을 포괄해서 조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의 조승수·김석준 공동대표 등 민노당 탈당그룹 및 각 진보세력들과 폭넓게 만나 의견을 수렴해 한걸음 한걸음 진보의 길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그런 만큼 이번 총선 결과에 크게 연연하게 않겠다는 눈치다.

노회찬 "우리는 마라톤 선수다. 단거리는 주종목 아냐"

노 의원은 "저희들은 백미터 단거리 선수가 아니고 마라톤 선수다. 총선은 백미터 단거리인데, 마라톤 선수가 백미터 달려보고 힘들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며 "국민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평가를 받겠지만 그 결과에 따라 이후 진보정당 창당이 크게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이 '주종목'이 아니라는 말이다.

두 사람은 특히 권영길·천영세 의원 등이 "진보신당 창당은 이혼이 아니라 별거"라며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합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노 의원은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다시 만나더라도 과거 관계가 복원되는 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관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완전히 갈라섰음을 내비쳤다.

심상정 "과거에 안주하면 미래 없다" 민노당과 거리

심 의원도 "과거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롭게 건설하는 진보정당은 오직 이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하나의 일념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해 민노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두 의원은 또 전날 민노당 탈당 및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단병호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노동자 정치세력화 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총선 이후 창당 과정에서 뜻을 같이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진보신당 2008-02-22 12:09:21
권영길 의원은 끈떨어진 뒤웅박 신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심상정 노회찬 단병호 의원과 같은 알맹이만 민노당에서
쏙 빠져나오면 거기엔 무슨 희망이 남아 있을까. ㅎㅎㅎ
진보 신당 빨리 창당해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