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쪽 "재산많다고 비난받을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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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쪽 "재산많다고 비난받을 이유 없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2.22 10:0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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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변인, 라디오 출연해 반론... '고소영·S라인'도 문제될 게 없어

▲ 주호영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 데일리중앙
이명박 당선자 쪽은 22일 새 정부 장관 내정자들의 '땅 부자' 논란과 관련해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는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의 최측근인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법적으로 세금을 착실히 내고 정당하게 보유하고 있다면 깨끗한 재산은 많을수록...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며 갑부 논란에 휩싸인 장관 내정자들을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주 대변인은 다만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위법이나 탈법이 있다든지 그런 게 있다면 비난을 받아야 하고 일정 부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부동산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장관이 될 경우 종부세 등 세제 정책에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에 대해 "나라를 책임지는 분들이 개인적인 문제로 정책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사적인 의견이 개입될 여지가 적은 시스템으로 국정이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승수 총리 내정자를 둘러싼 탈세, 부동산 투기, 거짓 경력, 자녀 병력 문제 등의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그 분(한 총리 내정자)은 70이 넘게 현대사의 격동기를 최전선에서 살아오신 분"이라며 "커다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부동산 투기 의혹이라든지 이런 문제들은 다 의혹 제기에 불과하지 투기로 몰아서는 안 된다"며 "70평생 살면서 이사도 여러 번 다니고 이럴 텐데, 우연히 어느 지역에 살게 되고 그 지역의 땅값이 올라갔다고 해서 투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주 대변인은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이 당선자 지지율이 53~57%에 불과한 것과 관련해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전까지 주로 준비만 하기 때문에 지지도가 떨어질 이유가 없지만 17대 대통령 인수위는 열심히 활동하고 정책을 미리 발표하니까 찬반이 있는 것"이라며 "지지율 90%인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새 정부의 실세로 등장한 이른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인사)과 'S라인'(이 당선자 서울시장 재임 시절 인사)이라는 신조어 관련해서도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내각 구성에 그런 분들이 비율적으로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능력 위주로 인선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인위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분배를 한다면 오히려 지역구도나 학벌관계를 고착시키는 프레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대변인은 이어 4월 총선에서 유시민 의원과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맞붙게 된 것과 관련해 "유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대장으로 있다가 얼마 전에 탈당했는데, 왜 노 대통령과 결별했는지와 무소속으로 나왔는지를 주민들이 다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유 의원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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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영 2008-02-22 13:12:56
그렇지만 그 재산 형성과정이 정말 국민들이 납득할만큼 투명하고
정당하냐가 관건이지. 주호영 의원께서는 장관 내정자들이 다 그럴 자신이 있다고
보는 모양이지. 내가 보기에는 한사람도 제대로 된 재산 형성한 사람 없을 것
같은데. 국회청문회에서 엄격하게 걸러내야지 별수 없지.

대구시민 2008-02-22 12:11:47
주호영 의원이 뭔가 착각하고 있나봐.
대구 유권자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걸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 맹박이에 붙어 있으면
평생 살길이 열리나벼. 대운하? 한번들 해봐.

쯔쯧 2008-02-22 12:06:28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도 하고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도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