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부인이 여성부 장관?" '부자 내각'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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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복부인이 여성부 장관?" '부자 내각' 맹비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2.22 14: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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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실 총가동 이명박 예비정부 집중 성토... 문제의 장관 내정자 사퇴 촉구

'서울 서초구, 경기 고양시, 부산 연제구, 제주 서귀포...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주택, 공장, 점포, 주차장, 임야, 논...'
대통합민주신당은 22일 대변인실을 총가동하여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명박 정부의 일부 장관 내정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며 총사퇴를 촉구했다.

먼저 우상호 대변인이 이명박 당선자를 향해 "자신이 땅 부자라서 내각 컨셉을 아예 '땅 부자 컨셉'으로 가져간 것이냐"며 포문을 열었다.

우 대변인은 "오늘 아침 조간신문과 방송뉴스를 보던 국민은 절망했다. 이명박 정부의 내각 후보자들 재산이 평균 38억원이고 가장 많은 분은 전국 40여 군데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며 "하필이면 이렇게 땅 부자로만 첫 내각을 구성한 이유가 무엇인가. 너무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주한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장관 내정자들의 부동산 재태크를 성적표로 따지면, 2주택자 9명, 4주택자 3명, 5주택자 1명으로 모두 'A학점'을 줘야할 부동산 투자의 천재들"이라며 "게다가 손해란 없는 주식투자, 외제차, 골프장 및 콘도회원권 등 나머지 과목도 모두 'A학점'감"이라고 꼬집었다.

강남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장관 내정자들은 또 논문표절 의혹부터 이중국적 논란까지 교양점수도 'A학점'이라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나 이런 장관 내정자들로 과연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이 꿈인 우리 서민들의 마음을 읽고, 서민을 위한 국정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와 서민정책은 모두 'F학점'을 면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경기 고양시, 부산 연제구, 제주 서귀포...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주택, 공장, 점포, 주차장, 임야, 논...'

김현 부대변인은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의 부동산 목록을 열거하며 "이 정도면 가히 '복부인' 수준"이라며 "초대 여성부 장관을 복부인이 해서야 되겠느냐"고 조롱을 퍼부었다.

그는 "이 내정자는 이 당선자 부인 김윤옥 여사와 절친한 사이로, 정치권과 여성계에 발이 넓은 것이 발탁 배경이다. 넓은 발로 전국에 땅 투기 많이 하셨는가 보다"며 "이 당선자는 후보 시절 마사지걸, 관기 발언으로 천박한 여성관을 드러내더니, 여성부 장관에 부동산 투기 전문가를 내정했다"고 맹비난했다.

또 유은혜 부대변인은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의 절대농지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새도시 개발로 땅값이 폭등한 지역"이라며 "개발이익으로 재산을 축적한 박 내정자가 환경부의 수장을 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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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08-02-22 21:33:42
복부인이 장관이 될 수 있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다.
이명박씨 정말 비상한 사람이다. 머리로 일등 못하니까 힘이나 무식으로라도
일등하고 싶은 모양이다. 좋은나라 우리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