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섬유바이어 51% "한미FTA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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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섬유바이어 51% "한미FTA 모른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2.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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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범정부 차원의 한미FTA 홍보 프로그램 적극 운영 제안

미국 내 섬유바이어의 절반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한국 상품전, 미 현지 설명회, 세미나 등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섬유 바이어의 50.8%는 "한미 FTA를 모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설문은 1월 뉴욕에서 개최된 '2008 Korean Preview In New York' 방문 바이어 가운데 12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한국산 원단을 취급하거나 취급 의사나 관심이 있는 바이어들로서 비교적 한국의 무역 정보에 빠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바이어들의 인지도는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 섬유의 대미 수출 주력 품목 상당수는 한미 FTA 발효 즉시 고관세가 10% 이상 철폐될 예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이런 관세철폐 효과를 모르고 있었다.

한미 FTA 발효 이후 주문 규모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 바이어의 41.4%가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응답해 한미 FTA로 인해 섬유의 대미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류는 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폐되면 즉각적인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한미 FTA 최대 수혜품목 가운데 하나다. 

KOTRA 뉴욕무역관 김문영 차장은 "한국 정상(급) 인사의 방미, 세미나 개최, 한국상품전 개최 등 범정부 차원의 한미 FTA 홍보 프로그램 운영이 긴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법안 통과를 위해선 한미 FTA를 적극 찬성하고 있는 미 수입업계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관련 의원들을 압박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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