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체력은 나빠지고 어른들은 더 좋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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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체력은 나빠지고 어른들은 더 좋아지고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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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의 체격은 좋으나 체력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인들의 체력은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는 29일 '2007 국민체력 실태 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광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뢰해 7세 이상 국민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장, 체중, 신체질량지수,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 등 10개 항목에 대해 실시한 것이다.

문광부는 초·중·고생들의 체력 저하와 관련해 "학생체력검사 결과를 상급학교 입시 내신에 반영하는 '체력장제도'가 폐지(1994년)된 뒤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학생들의 학교체육 활동 및 신체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학생들의 신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신장이 일본과 중국에 비해 작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역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학생은 13세부터 중국보다, 15세부터 일본보다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은 12세부터 중국보다, 13세부터 일본보다 커졌다.

문광부 생활체육팀 관계자는 "89년 실태조사 이후 남녀 초등학교 1~4학년 학생의 체중이 2007년 조사에서 가장 높게 났으며, 체지방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성인의 경우 변화가 크지 않았으나 과거에 비해 체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에 따른 여가의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성인들의 체중 증가 현상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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