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현재 찜질방에 마련된 임시 우편교부창구에서 우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동우체국 운영으로 우편은 물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찜질방 근처에는 금융기관이 없고 가장 가까운 우체국인 항동우체국도 3km가량(이동시간 10~15분 소요) 떨어져 있어 불편이 컸다.
이동우체국은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홍수, 폭설 등 재해·재난이 발생한 곳의 주민들이 편리하게 우편과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차량을 개조해 만든 우체국이다.
이동우체국에서는 우체국 창구와 동일하게 자동화기기 이용은 물론 현금 입출금, 송금, 환전과 공과금 납부 등을 할 수 있고 보험가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편지와 소포(택배)도 물론 부칠 수 있다.
이동우체국의 운영 기간은 오는 8일까지이며, 주민들의 숙소 이전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찜질방에는 현재 연평도 주민 400~50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 남궁 민 본부장은 "북한의 도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이동우체국을 설치하게 됐다"면서 "갑자기 현금이 부족하거나 긴급히 물건을 보내야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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