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를 일기로 지병인 간경화로 오늘 새벽 눈을 감다
선생은 최근 지병인 간경화로 투병해오다 이날 새벽 0시30분께 눈을 감았다. 선생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평북 삭주 출생인 리 선생은 1957년 합동통신을 시작으로 외신부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일찍이 민주화를 위한 정론직필을 몸소 실천해왔다.
1961년부터 5.16 군사혁명에 반대하는 글을 외지 <New Republic>에 기고했다. 1964년 유엔의 남북한 동시 초청을 기사화해 반공법 위반으로 박정희 군사정권에 의해 구속됐다 풀려났다.
군사정권 시절 해직과 복직을 반복했고, 1977년에는 저서 <8억인과의 대화>가 중국공산당을 미화했다는 이유로 반공법 위반으로 복역하기도 했다.
1972년부터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후배 양성에 정열을 바쳤다. 1974년 창작과 비평사가 펴낸 <전환시대의 논리>는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하는 지성인의 필독서가 되었다.
1989년에는 <한겨레신문>의 방북취재를 기획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다시 복역생활을 하다 대통령 특사로 사면복권에 되어 석방됐다. 이후 뇌졸증으로 쓰러져 투병하다 회복했으나 건강상 저술활동은 자제하면서도 지속적인 사회참여와 진보적 발언을 해왔다.
그러다 올 들어 간경화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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