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격훈련을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이 66.6%로, '사격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26.2%)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민간 피해가 컸던 만큼, 군의 사격훈련에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해병대 지원율이 높아져서 주목을 받고 있는 20대가 사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0대의 경우 사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76.2%나 됐고, 다음으로 50대 이상이 68.7%, 40대가 65.2%로 나타났다. 30대는 57.3%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성별로는 사격훈련 찬성 의견의 경우, 여성(60.4%)보다 남성(73.2%)이 높게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 연평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서부 지역, 특히 대전/충청(73.4%), 서울(72.7%), 경기/인천(69.8%) 지역이 사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남/광주(28.6%), 전북(54.2%) 지역에서는 이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81.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민주당 지지층은 54.8%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역시 절반을 넘었다.
반면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는 15.8%만이 사격훈련 찬성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한편 연평도 사격훈련 재개 이후 북한의 향후 대응 전망에 대해서는 '도발을 자제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58.2%, '추가도발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25.3%로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낮게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재개된 20일 오후 전국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