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첫 얼음... 왜 최근 눈이 자주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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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첫 얼음... 왜 최근 눈이 자주 올까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1.02 21: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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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한파·폭설 원인 분석... 북극의 찬 공기 남하 때문

▲ 기상청은 3일에도 강원도 영동과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눈 소식과 함께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자료=기상청)
ⓒ 데일리중앙
한강이 올 겨울 들어 처음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2일 "한강 결빙의 관측 기준이 되는 한강대교 부근에서 첫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11일 이르고 지난해보다 4일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한강대교 주변에 일정한 수역을 정해 놓고 1906년부터 한강의 결빙 상태를 관측하고 있다.

한강 결빙 관측 지점은 서울을 통과하는 한강 수계의 중앙 지점인 한강대교의 노량진 쪽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으로 100m 부근 남북 간 띠 모양의 범위를 지정해 놓고 있다. 이는 관측 지점 선정 당시인 1906년 노량진 나루는 한강의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였으며, 관측을 위한 접근성이 쉬웠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또 최근 눈이 자주 오는 원인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지난 12월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기온 변화가 심하고 눈이 자주 오고 있다. 특히 서해안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북극진동),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해 북미, 유럽, 동아시아에서 한파와 폭설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지구촌 곳곳이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은 100년 만의 한파와 17년 만의 최악의 폭설을 만났고 ▲미국은 중서부에서 시작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동남부까지 강타했으며 ▲중국도 북부에서 평년보다 10도나 낮은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대륙으로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저기압의 이동통로가 형성돼 저기압 통과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고, 특히 저기압 통과 후 한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앞으로도 한파와 폭설이 주기적으로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기후과학국 정준석 기후예측과장은 "1월까지는 북극의 고온 현상이 유지되면서 찬 공기의 중심이 동아시아에 머무는 가운데, 대륙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한파가 자주 나타나겠으며 중부지방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2월 들어서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어서 건조한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일에도 눈 소식과 함께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3일) 강원도 영동 산간지방과 경북 동해안 및 울릉도 독도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중부와 남부내륙 일부 지방에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며 보온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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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소비 2011-01-03 23:12:13
그래서 겨울은 춥고 삼한사온이 나타난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상기온 때문에 북극의ㅣ 영향도 받나보지.
날씨가 하루 하루 다르고나.

최영진 2011-01-03 00:28:53
우리나라 날씨가 북극의 영향을 받는구나.
그래서 이번 겨울이 엄청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