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진짜 할 맛 안난다"... 미니홈피 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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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 "진짜 할 맛 안난다"... 미니홈피 글 파문
  • 김기동 기자
  • 승인 2011.01.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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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할 맛 안 난다..."
"진짜 할 맛 안 난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조광래호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유병수(22·인천) 선수가 자신의 출전 시간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나선 것. 이는 선수와 감독 간 호흡이 잘 맞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유병수 선수는 1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진짜 할 맛 안난다. 90분도 아니고 20분 만에 내가 가지고 이룬 모든 것이 다 날아가버렸네"라는 글을 올려 지난 14일 호주와의 경기에서의 심경을 밝혔다.

당시 유병수 선수는 후반 22분 지동원(전남) 선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수비수 곽태휘 선수가 파울로 퇴장을 당하고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자 조광래 감독은 21분 만에 유병수 선수를 빼고 윤빛가람(경남) 선수을 투입하는 보기 드문 카드를 썼다. 교체 투입된 선수가 멀쩡한 상태에서 다시 교체돼 나오는 것은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경우다.

이날 경기장을 걸어 나오면서 유병수 선수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불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급기야 경기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할 맛이 안 난다'며 공개적으로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유병수 선수는 지난해 K리그에서 2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를 만큼 기량이 뛰어나 한국 축구의 주전 공격수로 떠오른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갖지 못해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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