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주변, 산사태 이어 대인지뢰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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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주변, 산사태 이어 대인지뢰 공포 확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07.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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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mm 안팎의 거센 폭우로 산이 붕괴되면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에 이어 대인지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트위터 이용자들이 지뢰 사진을 게시하고 우면산 근처에서 "M14 대인지뢰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글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는 것. 군은 즉각 현장에 지뢰제거요원을 보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이번 수해로 인한 토사 유실 지역은 애초 지뢰 매설 지역과는 산사면의 반대편이고 군이 과거에 이미 지뢰를 제거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뢰 유실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군은 지뢰제거요원 등을 현장에 투입해 군장병 및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플라스틱 원통모양의 물체 발견시 경찰서나 군 부대에 신고해달라"고 말해 지뢰 위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번 산사태 사건으로 화제에 오른 우면산은 1968년 북한 공작원 김신조 씨 일당의 청와대 침투 사건으로 지뢰가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됐지만 아직 10여 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산사태에 이어 지뢰 공포까지 더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뢰 폭발 위험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군 당국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하고도 빠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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