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끌려가는 대학생들... 절규·분노·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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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끌려가는 대학생들... 절규·분노·눈물
  • 석희열 기자·송정은 기자
  • 승인 2011.08.12 17: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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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이명박 물러가라"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국회 시위... 경찰, 강제연행

"우리는 살고 싶다. 반값등록금 실시하라"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물러가라"
"우리는 살고 싶다. 반값등록금 실시하라"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물러가라"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는 대학생들과 경찰이 국회에서 충돌했다.

한대련 소속 대학생 100여 명은 12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 모여 반값등록금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 실현" "이명박 정권 퇴진" 등을 외치며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박희태 국회의장 등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사무처는 모든 출입문을 봉쇄하고 경찰에 해산 작전을 요청했다.

대학생들의 기습 시위가 벌어지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현장에 나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학생들의 시위 상황을 지켜봤다. 야당 의원들은 특히 '8월 임시국회 내 반값 등록금 입법과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전면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학생들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이에 대학생들이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을 향했으나 국회 경위들이 앞길을 막아섰다.

대학생 시위가 격화되자 국회사무처는 국회 본청 수비를 한층 강화하며 출입문을 봉쇄하고 경찰에 병력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고 오후 4시20분부터 해산작전에 들어가 시위 학생들을 강제 연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남학생들을 분리시킨 뒤 여학생들을 하나하나 끌어내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이명박 물러가라" "반값등록금 실시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격렬히 저항했다. 일부 학생들은 땅바닥에 쓰러져 울부짖었고, 이 가운데 한 학생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40여 분 만인 오후 5시1분께 큰 불상사 없이 강제 해산작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학생은 박자은(숙명여대 총학생회장) 한대련 의장 포함 45명(남 25명, 여 20명)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버스에 연행된 한 여학생이 창문을 열고 마지막으로 외쳤다. 그리고 "우리는 살고 싶다.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라"고 부르짖었다.

석희열 기자·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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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2011-08-13 02:05:30
이명박 대통령이야 재벌이니까 재벌 편만 드니 학생들 등록금 걱정이 손톱만큼이라고 하겠냐고. 등록금 천만원이 누구집 강아지 이름이냐고? 제발 등록금 대책 마련해라.
실속 잇는 대책을 내놔라 이말이다. 말로만 서민서민 하지말고 제대로 해라 좀.
등록금 인하하겠다고 한지도 언젠데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래? 한심하다 못해 실망스럽다.

거품비누 2011-08-13 00:15:15
이렇게 되면 얼마 안남았다. 한나라당도 말로만 반값등록금이니 등로금 인하니 하지 말고 대학생들과 만나 직접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라. 도대체 한나라당은 어는 나라 정당인가? 대학생들이 오죽하면 저렇게 절규하겠는가. 한나라당이 저러니 딴나라당 소리를 듣는거 아닌가? 참 답답하다. 사대강에 국민 세금 퍼붓지 말고 등록금 인하게 좀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