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거센 항의 불구하고 구럼비 바위 폭파시험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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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거센 항의 불구하고 구럼비 바위 폭파시험 강행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10.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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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해군이 이번엔 구럼비바위를 깨부수는 작업에 나서 이에 적극 반대하는 주민, 활동가들과 정면 충돌했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은 제주도의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6일 오후  강정포구 인근 구럼비 바위에서 시험발파를 강행했다.

해군 측은 "시공의 경제성과 주민피해,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 최적의 발파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 발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은 케이슨 제작장을 만들기 위한 구럼비 바위 평탄화 작업의 일환이다.

이 날 해군은 6차례에 걸쳐 현장에서 폭파 작업을 했다.

구럼비 바위 시험 발파를 행한 해군 측에 맞서 제주도는 앞서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주장했다.

제주도는 "도민적 의구심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발파를 강행하게 되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의 명백한 반대의사에 반해 폭파작업이 이루어진만큼 향후 도가 제시하는 특단의 대책이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험발파 소식을 미리 들은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은강정포구와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문규현, 이영찬 신부는 경찰에 연행됐고 활동가 등 6명은 강정포구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발파에 항의하다 연행됐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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