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9.4%는 월 평균 2.1회 가량 휴일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절반 가량은 휴일
근무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8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26일 공개한 데 따르면, 전체의 69.4%가 월 평균 2.1회의 휴일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주 5일제 미실시 기업의 토요일 근무, 정기적인 당직근무, 순번제 주말 근무를 제외한 평일 이외의 추가 근무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휴일 근무 수당에 대해서는 49.8%가 '예전부터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지급되고 있다'는 42.6%, '예전엔 지급되었으나 현재는 중단되거나 없어졌다'는 응답은 7.6%였다.
휴일 근무 수당을 받는 직장인들은 평균 5만8000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3만~6만원'이 38.2%로 가장 많았다. '3만원 미만' 26.1%, '6만~9만원' 21.0%, '9만~12만원' 9.4%, '12만~15만원' 3.5%, '15만~18만원' 1.1% 등이었다.
휴일 근무 수당 지급이 중단된 이유(복수응답)는 '회사의 경영난 해소 또는 원가절감을 위해서'가 80.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업계 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31.8%,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24.2%, '불법으로 수당을 타려는 직원이 많아서' 19.7% 순이었다.
휴일 근무 수당이 나오지 않음에도 휴일 근무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47.8%가 '과다한 업무량 때문에'를 꼽았다. '회사·상사가 휴일근무를 강요해서' 36.1%, '비정기적인 행사나 프로젝트 때문에' 31.3%, '인사평가를 잘 받기 위해' 8.0% 등이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