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 중단하고 모든 계획 철회하라"
상태바
"해군기지 건설 중단하고 모든 계획 철회하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10.30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시민사회, 국회 앞 행동 본격화 예고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 범도민대책위,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전국대책회의, 평화비행기 등 제주 해군기자 반대 시민사회는 "정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계획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10시30분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촉구하고 "강정 구럼비 해변의 파괴를 막고 제주 해군기지 예산 전면 삭감을 위한 전국적인 실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시민사회단체는 국회 앞 행동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천주교 사제·수도자들의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선언과 단식, 촛불 미사를 필두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각계의 행동을 국회 앞으로 모아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공사 중단 권한을 갖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또한 제주발전계획이라는 허울아래 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만 몰두할 뿐, 해군기지가 불러올 환경파괴, 평화파괴, 공동체파괴라는 처참한 후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정부의 사업을 감시, 감독해야 할 국회 또한 2007년 예산 승인 당시의 부대조건이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예산까지 책정할 태세"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구럼비를 지키고,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해 다시 행동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천주교 사제들과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 낼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우리 또한 구럼비 해변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인간방패를 자임할 것이며, 다가오는 12월 3일 다시 강정을 집중방문하여 평화의 촛불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29일 오후에는 제주시와 강정 일대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5차 전국공동행동이 열렸다.

전국공동행동에는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2차 평화비행기와 인천, 광양 등에서 출발한 평화크루즈를 통해 육지에서 약 200여 명이 결합했다. 강정 주민들을 비롯해 제주 각지에서 평화버스를 타고 달려온 500여 명도 참여해 해군기지 반대를 외쳤다.

전국공동행동 참가자들은 ▲국회는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된 모든 예산 편성 중단 ▲제주도는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위한 모든 조치 단행 ▲강동균 마을회장과 구속자들을 석방하고 강정에서 공권력 철수 ▲정부와 제주도는 훼손된 강정 해변의 원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주장했다.

한편 '제주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는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의 사제, 수도자 3706명이 서명한 제주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 사제·수도자 선언을 국문과 영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천주교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제주 해군기자 백지화와 공사 강행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