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너 이주노조 위원장 옥중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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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너 이주노조 위원장 옥중 단식농성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5.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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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치료 보장 요구... 청주외국인보호소 쪽, 외부 진료 거부

▲ 지난 6일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이주노조 탄압 분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면회하고 있는 이주노조 토르너(왼쪽)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 (사진 제공=이주노조)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는 이주노조 토르너 위원장이 적절한 치료를 요구하며 15일 옥중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함께 구금된 소부르 부위원장은 13일부터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주노조에 따르면, 소부르 부위원장은 현재 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밤에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잇몸과 치아가 많이 손상돼 심한 염증으로 치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두통과 귀의 통증, 고환 통증까지 겹쳤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에 대해 외국인보호소 내부의 진료는 턱없이 부족하고 제한적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보호소에는 X-RAY 등 최소한의 검사 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것.

소부르 부위원장은 지난 6일부터 거의 매일 보호소 내에서 진료를 받고 약물을 처방받았지만 건강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병명도 진단받지 못했다.

토르너 위원장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몇 년 전 산재로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는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지난 해 3인 지도부 표적 단속 이후 99일 간의 장기 농성으로 건강 상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 구금돼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현재 보호소 쪽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외부 검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보호소 쪽은 계호 상의 문제와 내부 진료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외부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조는 15일 긴급성명을 내어 이 두 사람에 대한 적절한 치료 보장을 청주외국인보호소 쪽에 강력 촉구했다.

노조는 "소부르 부위원장과 토르너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청주외국인보호는 즉각 외부 진료 요구에 응해야 한다"며 "이것은 그야말로 가장 최소한의 인권적 조처"라고 말했다.

노조는 "보호소가 끝내 치료 요구를 거부해 단식을 벌이고 있는 2인 지도부의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되거나 건강 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그 책임을 반드시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또한 한국 정부가 이런 최소한의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제적 비난과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르너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8시20분께 서울 중구 이주노조 사무실 앞 네거리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법무부 단속반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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