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기도박물관 소장 정몽주·허전 초상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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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기도박물관 소장 정몽주·허전 초상 보물 지정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12.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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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정몽주 초상, 허전 초상 2건을 국가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110-2호로 지정된 '정몽주 초상'은 현존하는 정몽주 초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한국회화사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초상화는 세로 172.7cm 가로 104.0cm의 전신상으로 원본은 1390년에 공양왕을 추대한 공으로 그려졌다. 현재 이 원본은 전해오지 않고 있으나, 경기도박물관 소장 '정몽주 초상'이 원본의 양식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이모본이라는 점이 크게 주목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장 오래된 초상으로 알려져 온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보물 1110호 보다도 70년가량 앞선 것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 초상은 영일정씨 종중이 대대로 보관해 오다가 2006년에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기증 후 경기도박물관은 약 1년의 작업을 거쳐 원본을 이모한 초상화를 별도로 제작해 영일정씨 종중에 전달했다. 기증 당시 오랜 세월로 인해 보존 상태가 매우 부실해 2007년부터 보존 처리를 실시했으며, 2009년에 국가문화재로 지정 신청한 것이 이번에 그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보물로 지정됐다.

또 보물 제1728호로 지정된 '허전 초상'은 조선조 문신 초상화 가운데 유복본(儒服本 학문을 닦던 선비의 평소 옷차림 초상화)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초상화론에서 가장 중시되는 핵심 개념인 '전신사조(傳神寫照)'가 잘 이뤄진 작품으로서 평가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정몽주 초상, 허전 초상 등 2점 자료를 2012년 1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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