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2월 31일, 오후 5시19분. 낙조가 일품인 경남 통영 앞바다 소장두도.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나라 안팎으로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신묘년 한 해가 회한 속에 저물고 있다.
낙조가 일품인 경남 통영 앞바다 소장두도. 2011년 12월 31일 오후 5시19분.
▲ 장엄한 일몰이 펼쳐지는 남쪽 바다 위를 갈매기가 한가로이 날아오르고...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 해의 마지막 해가 지기 시작했고, 하늘은 저녁 노을에 몸을 내맡긴 채 금세 붉게 타들어 갔다. 붉은 피를 토하듯 남쪽 바다의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한 일몰의 광경은 30분 간 계속됐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해질녘 이날 남녘 작은 섬 소장두도에는 올해 마지막 해넘이를 바라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백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장엄한 일몰의 긴 여운 때문인지 사람들은 땅거미가 진 뒤에도 한참을 자리를 떠지 못했다.
▲ 해질녘 집으로 돌아가는 어부의 모습이 황혼에 서럽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2011년 한 해 국민을 격동시켰던 수많은 일과 사연들이 넘어가는 해와 함께 역사 속에 과거가 되고 있다. 이제 내일은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가슴 시린 어제는 역사 속에 묻고 임진년 새해와 함께 떠오를 희망의 태양을 벅찬 가슴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안녕 2001년! 2011년 마지막 해가 회한의 세월을 안고 저물고 있다. 내일은 동해에서 희망의 태양이 솟아오를 것이다. (촬영 지난 12월 27일.) ⓒ 데일리중앙 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