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대규모 촛불집회... 경찰과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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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대규모 촛불집회... 경찰과 충돌 우려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5.17 13:3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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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 5만명 참가 예상... 학생들 "휴교 시위" 문자메시지

▲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일대에 모인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미국소 수입반대'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 17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는 최대 5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17일 서울 도심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해 주최 쪽을 처벌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양쪽 간에 충돌이 우려된다.

1700개 시민단체가 모인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와 '4.15공교육포기 반대 연석회의' 공동주최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5.17 미친소 미친교육 반대 촛불문화제'에는 최대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고생들이 대거 청계광장에 모일 것으로 보여 교육당국이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인터넷 등을 통해 '5.17 등교거부 및 휴교시위에 참여하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교감 670명과 지역 교육청 장학사 220여 명 등 890여 명을 집회 현장에 배치해 학생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학교별로 학생생활지도 교사 등이 현장에 집중 배치된다. 말이 학생지도이지 사실상 감시활동이 펼쳐지는 것이다.

전교조는 성명을 내어 "아무쪼록 학생들과 1000여 명의 교감, 장학사 그리고 각 학교 생활지도 교사들이 현장에서 불필요한 마찰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학생의 신성한 수업권, 인권 그리고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부와 경찰당국에 엄중 경고하며, 국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는 거리행진도 계획돼 있다. 인터넷 카페 '이명박 탄핵 범국민운동본부'는 오후 4시 여의도공원 내 문화광장에서 '국민이 뿔났다' 주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범국민대회를 연 뒤 한강둔치를 따라 여의나루역까지 행진을 벌인다.

'미친소닷넷'은 오후 4시30분 명동 입구 아바타몰 앞에서 '미친소 때려잡기' 청소년 집단 퍼포먼스를 열고 '2MB뭥미'라고 적힌 검정색 맞춤 티셔츠를 입고 청계광장을 향해 거리행진할 계획이다.

또 '5.17 청소년행동공동준비모임' 역시 오후 5시 덕수궁 앞에서 '미친소, 미친교육, 청소년이 바꾼다' 주제로 청소년 행동의 날 행사를 가진 뒤 청계광장에서 펼쳐지는 촛불문화제에 합류한다.

촛불문화제에는 김장훈, 윤도현 밴드, 트랜스픽션, 더레이시오스, 터울림, 해맑을웃음을위하여, 블랙홀, 손병휘, 류금신씨 등이 문화공연을 펼친다. '얼굴찌푸리지말아요' '미친소 미친교육 되고송' '민주공화국'을 집회 참가자들이 참께 부를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촛불집회에 대비해 7500여 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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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소 2008-05-17 16:27:21
안티 mad cow!
니들이나 머거라.

개차반 2008-05-17 14:23:44
5만명이다 5만명. 5만명이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지 말라고 한다.
당신들 정부가 잘못햇으니 바로 잡아라고 한다. 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섰다.
청계광장에 5만명 처음 아닌가. 이만하면 정부가 이제 정신차릴 때 되지 않았나.
그 둔중하고 무거운 머리를 믿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경찰추산 2008-05-17 14:03:37
5만명이 청계광장에 다 앉을 수 있나.
정권이 위기를 느끼게 생겼군. 학생들이 저렇게 나올 정도같으면
알아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것 아닐까.
교육청 장학사들이니 학교 교감들까지 무슨 짓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