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비대위, 비당권파로 구성... 비례대표 면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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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비대위, 비당권파로 구성... 비례대표 면담 추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5.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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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까지 비례대표 사퇴 해결하겠다"... 폭력사태 가담자 엄중 처벌 재확인

▲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1차 인선안을 발표하고 이날 중으로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를 만나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완성할 강기갑 비대위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1차로 인선한 비대위원 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혁신비상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권태홍 19대 총선 선대위 전략기획위원과 민병렬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발탁했다.

혁신비대위 대변인에는 이정미 19대 총선 선대위 대변인을, 비대위원으로는 이홍우 19대 총선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9명 가운데 위원장 포함 5명의 인선이 마무리된 셈이다. 나머지 4명 가운데 3명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1명은 당내 당권파를 합류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당권파는 비대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다 강기갑 위원장에게도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강 위원장은 "혁신비대위원회의 막중한 요구와 시일의 급박성을 놓고 볼 때 1차 비대위원회는 오늘부터 즉각 당 쇄신을 위한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먼저 지난 14일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결의의 건을 5월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이날 중으로 경쟁부문 비례대표들과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 요구와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쟁점의 중심에 서있는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비대위의 면담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강 위원장은 '두 당선자가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조치'에 대한 질문에 "그런 나쁜 예단을 하고 싶지 않다"며 "그들도 당원이기 때문에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 결정을 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최대한 설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당권파는 이른바 '당권파'인 두 당선자가 버틸 경우 여론을 통해 압박한다는 복안이다.

▲ 통합진보당이 창당 이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의 혁신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은 강기갑 의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혁신비대위는 또한 지난 중앙위 폭력사태 후속 조치 마련에도 즉각 착수하겠다고 했다. 당내 조사위원회를 바로 설치하고 당일 상황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에 입각하여 당내 규정에 따라 처벌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이정희 전 대표도 처벌 대상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비대위는 지난 12~13일 중앙위 당시 폭력에 직접 가담하고 물증이 명확할 경우에 한해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갑 비대위가 출발부터 삐걱거리면서 자칫 당권파의 딴살림으로 분당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당권파의 반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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