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명승에 지정된 진도 운림산방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신청에 의해, 그리고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 등 2개소는 2009년 전국 별서정원 명승 자원조사에서 발굴돼 명승 지정이 추진됐다.
진도 운림산방(명승 제80호)은 조선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조성하여 말년에 거처하면서 창작과 저술활동을 하던 곳.
<소치실록>에 따르면 큰 정원을 다듬고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를 심어 선경으로 꾸민 곳이다. 울창한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07호)이 있는 첨찰산과 조선시대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조성한 운림산방 등 자연유산과 역사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명승 제81호)은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의 별장(경북 유형문화재 제243호)과 마을 수구막이 숲으로 조성된 덕동숲, 자연계류 등이 잘 어우러진 명소다.
안동 만휴정 원림(명승 제82호)은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이 말년에 독서와 사색을 위해 지은 별서인 만휴정(경북 문화재자료 제173호)과 폭포, 산림경관 등이 조화를 이루는 명승지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진도 운림산방 등 3개소를 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임태훈 기자 thepage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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