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비폭력·평화 원칙 거듭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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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비폭력·평화 원칙 거듭 밝혀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6.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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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촛불시위와 관련해 비폭력·평화 원칙을 거듭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8일 밤 호소문을 내어 "우리는 지난 31차례에 걸친 촛불문화제 진행 과정에서 비폭력,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고, 촛불에 참가한 국민 또한 놀라운 자제력과 왕성한 자기조절 능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비폭력, 평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는 평화적인 시민에게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고,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기통을 던지는 등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민을 자극, 폭력을 유발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경찰은 폭력유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촛불에 참가한 시민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촛불을 폭력으로 매도하여 국민과 촛불을 분리시키고 싶은 이들이 누구이겠냐"면서 "정부와 경찰이다. 이것이 경찰의 폭력유발 책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며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이어 "6월 10일 100만 촛불로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지 보여주자"며 "100만 촛불로도 말을 듣지 않으면 더욱 거대한 국민적 힘으로 기필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공동 이름으로 담화를 내어 폭력·과격시위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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