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침, 왜 이렇게 그리워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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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침, 왜 이렇게 그리워지는 걸까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2.06.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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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 고향의 정겨운 보리밭이 싱그러운을 더한다. (사진=운정초등학교 총동창회 다음카페)
ⓒ 데일리중앙
"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은
우리집 헌 바자에 웃고 머뭅니다" (모윤숙의 '6월 아침' 중에서)

헌 바자 발목께서는 창포·장미에 수련이 반겼던거겠지-.
5월이 6월에 넘기는 바통은 무더위. 뒷산 뻐꾸기도 이젠 목이 쉬었을 게다.

연초부터 심술을 부리던 날씨는
벌써부터 연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여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해바라기와 접시꽃나무가 키재기를 하는 가운데 태양은 나날이 열기를 더해간다.
들판 위의 모도 자라고 그 위를 한가로이 백로가 나는 계절.
언제부턴가 매미도 울기 시작하겠지-.  
    

▲ 고향의 6월 아침 풍경이 유년기의 추억을 자아낸다. (사진=운정초등학교 총동창회 다음카페)
ⓒ 데일리중앙
"누가
오늘 이 자리에
깊이깊이 스며들어
황톳빛 몸짓으로
슬픔을 심는걸까

안면도
어디를 둘러봐도
사연 아닌 것 없더라"
- 원은희 '그대를 두고 온 서해' 중에서

살아온 만큼 그리워진다고 했던가.
왜 이렇게 모든 것이 그립고 애달파지는 걸까...?

아마도 유년의 추억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게다.
오늘은 만사 제쳐놓고 지척에 소식 끊기지 않은 친구들을 불러보리라.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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