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 "점심시간에 일하면 업무효율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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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점심시간에 일하면 업무효율 떨어진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6.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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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상당수가 점심식사 뒤 곧바로 다시 일을 할 경우 오후 업무에 효율이 떨어지며, 휴식을 취한 뒤 일을 시작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0~30대 직장인 88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9%가 점심시간 활용이 오후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오후 업무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으로는 68.7%가 '회사업무'를 꼽았다. 다음으로 '은행·관공서 등 개인업무'(14.2%), '휴식'(8.5%), '자기계발'(4.8%)이 뒤를 이었다.

점심식사 뒤 남는 시간에 실제로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8.1%가 '휴식을 취한다'고 응답했으며, 18.0%는 '회사업무를 본다'고 답했다.

오후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에도 점심시간에 회사 업무를 보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95.6%가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라고 말했다. '상사(회사)의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라는 답변도 57.4%나 됐다.

이밖에도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14.0%), '경쟁에서 뒤쳐지기 싫어서'(12.5%), '집중력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이라서'(6.6%)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식사 뒤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때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69.3%가 '휴식'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자기계발'(14.7%), '회사업무'(9.3%), '은행·관공서 등 개인업무'(5.3%) 순이었다.

선호하는 휴식 방법(복수응답)으로는 71.9%가 '낮잠'을 꼽았다. '동료들과 대화'(57.2%), '인터넷서핑'(53.7%), '회사인근 산책'(42.4%)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스트레칭'(29.1%), '독서·신문구독'(28.5%), '영화·음악감상'(19.3%), '온라인 게임'(6.3%) 등이 있었다.

한편, 회사에서 점심시간 외 별도의 휴식시간을 공식적으로 지정하고 있는가에 대해 '그렇다'는 답은 14.2%에 그쳤다. 점심시간이 끝난 뒤 30분~1시간 정도 별도의 휴식시간을 갖는다면 오후 업무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86.0%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직장인 상당수가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출근해서부터 퇴근할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고 있지만, 업무 집중 시간대를 정해놓고 그 시간에는 집중해서 일하되 집중력이 떨어지는 오후 3~4시경에는 차 한잔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업무에 임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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