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노조 "이 정부의 오만과 무능은 치유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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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노조 "이 정부의 오만과 무능은 치유 불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6.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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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수노조는 26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관보게재를 강행한 것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무능은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비난했다.

교수노조는 성명을 내어 "계속되는 실정 은폐와 말 바꾸기로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라며 "공자가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無信不立)고 역설한 것이 2500년 전이다. 2500년의 학습기간으로도 모자란다면 그런 집단은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노조는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할 때는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시늉을 하고, 조금만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판단되면 국민에게 몽둥이를 드는 것이 현 정부의 정체성이냐"며 "국민이 두 달 가까이 생업과 촛불집회를 힘겹게 병행하며 '재협상'을 애타게 외치는데, '고시 강행'으로 대답하는 '소통불능'의 이 정부에게야말로 국어몰입교육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교수노조는 "우리는 현 시국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위기라기보다는 더 근본적인 국가적 위기라고 판단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와 집권여당이 대오각성하여 국민의 뜻에 진정으로 따르는 모습을 보이기를 촉구한다. 그 첫 단추는 쇠고기 수입협상의 폐기를 당장 선언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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