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구직자, '취업난과 학자금 대출 상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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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구직자, '취업난과 학자금 대출 상환' 이중고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7.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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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갚아야 하는 대출금은 평균 74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졸 신입구직자 818명을 대상으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6.5%가 '학자금 대출로 인한 부채가 있다'고 답했다.

대출받은 금액은 평균 748만원이며, 1000만원 이상 고액 대출자가 22.4%를 차지했다. 대출 받은 목적(복수응답)으로는 '등록금 마련'(96.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비 충당'(26.1%)과 '개인 용돈'(5.9%), '사교육비'(4.2%), '해외연수·여행 비용'(2.4%) 순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 상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43.7%가 '매달 원금과 이자를 상환 중'이라고 밝혔고, '매달 이자만 상환 중'이라는 대답이 42.3%로 뒤를 이었다. '연체상태'는 7.1%, '상환을 완료했다'는 응답자는 6.9%에 그쳤다.

대출금을 상환 중이라는 응답자들은 절반에 가까운 47.9%가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었고, '부모님의 지원'은 26.0%, '타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 6.5%, '친척·지인에게 빌림' 2.9% 등이었다.

이들은 대출금의 상환을 완료하는데 평균 4년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학자금 대출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자금 마련 때문에 취업준비 시간 부족'이 27.6%, '묻지마식 취업활동'도 27.1%를 차지했다.

한편,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2030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자금 대출 상환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를 묻는 의견에 31.2%가 '대출금을 상환하느라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27.3%는 '빚을 갚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고 했고, '내집 마련이나 결혼자금 등 여유자금을 모을 수 없다'는 응답은 16.7%였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취업난으로 직장을 얻지 못한 구직자들이 경제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학자금 대출에 의한 채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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