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사고과 받으려면 평가기간에 잘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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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사고과 받으려면 평가기간에 잘 보여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7.2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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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기업 인사담당자 설문조사 결과... 79% "평가기간 행동 결과에 영향"

인사평가 기간 동안 피평가자가 보이는 행동들이 인사 고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상당수 인사담당자는 평가 기간에 잘하는 피평가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1%가 인사평가 기간에 나타나는 피평가자의 행동이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평소 잘 못하던 평가 대상자가 인사 고과 기간에 신경써서 잘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66.5%가 '노력이 가상해서 높은 점수를 주겠다'고 대답했다. '괘씸해서 오히려 낮은 점수를 주겠다'는 의견은 33.5%로 높은 점수를 준다는 대답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평소에 잘 하다가 평가 기간 동안 실수로 낮은 점수를 주거나 평소에는 못했는데 평가 기간에 잘해서 높은 점수를 준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79.0%가 '경험이 있다'고 했다.

평가 기간의 행동이 인사 고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직장인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18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9%가 인사평가 기간의 행동들이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평소에 잘 하다가 평가 기간 실수로 낮은 점수를 받거나 평소에는 못했는데 인사 고과 기간에 잘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경험에 대해 49.3%가 '있다'고 했다.

인사평가 기간에 특별히 주의하는 행동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42.3%가 '있다'고 답했으며, 주로 조심하는 행동(복수응답)은 '지각하지 않기'가 73.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업무시간에 딴짓하지 않기'(47.6%), '상사에게 잘 보이기'(30.9%), '회사를 비난하거나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하지 않기'(30.5%)가 뒤를 이었다.

또, '막판 성과 달성에 전념하기'(25.5%), '야근 많이 하기'(22.3%), '연차·휴가 쓰지 않기'(20.7%), '인사평가 부서에 잘 보이기'(10.0%)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인사 고과는 보통 업무 성과와 개인 역량을 평가하는데, 개인 역량 평가의 경우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기 때문에 최근 기억이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인사 평가를 월별로 진행하는 평가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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