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노당 새 대표에 선출... 대대적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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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노당 새 대표에 선출... 대대적 혁신 예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7.25 1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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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7% 득표율로 이수호 후보 눌러... "민노당을 진보정치의 희망으로 만들겠다"

▲ 민주노동당 새 대표에 뽑힌 강기갑 의원.
민주노동당 새 대표에 강기갑 의원이 뽑혔다.

민주노동당은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선출대회를 열어 결선 투표 개표(7시 현재 개표율 96.14%) 결과, 68.3%를 득표한 강기갑 후보를 임기 2년의 새 대표로 확정했다.

이로써 강 후보는 2010년까지 민주노동당을 이끌게 됐다.

강 후보는 온라인 투표와 직접투표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총 투표자수 1만8722명(총 당권자수 3만7239명, 투표율 50.28%)가운데 1만2691표(68.30%)를 얻어 강력한 경쟁자인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이수호 후보를 누르고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수호 후보는 잠정 집계 결과,  5889표(31.70%)를 얻는데 그쳐 대표 선출에 실패했다.

강기갑 새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민주노동당을 국민의 정당, 진보정치의 희망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오늘 민중승리, 국민승리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며 "투쟁을 선도하는 지도부, 당당히 책임지는 지도부,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민주권시대, 자주와 통일 시대를 열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길거리 정치에서 골목으로, 광장에서 사랑방을 파고드는 지역정치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진보적인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당내 간부들을 적극 발굴하여 2010 지방자치선거를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특히 "비정규직 문제를 풀지 못하면 민주노동당 2010 지방자치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2009년 7월은 비정규직법 시행 2년차가 도래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탁상머리, 관료주의를 벗어나 현장을 뛰고 실천하는 기풍을 마련하고, 정파를 초월해 실천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사람을 주요당직에 배치하도록 하겠다"며 중앙당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앞서 민노당은 당 대표를 뽑기 위한 1차 투표를 실시했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지난 20일부터 1, 2위에 오른 강기갑, 이수호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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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2008-07-25 20:41:33
역시 강기갑이다. 결국 민주노동당 대표 자리에까지 올랐군.
축하한다. 내 그럴줄 알았다. 지난 총선때부터 큰 일 낼 사람으로 생각했더니
예상이 틀리지 않았군. 민노당을 국민의 정당으로 잘 이끌어주길 바랍니다,